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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의 정수, 막셀 라피에르 모르공2022 시음 후기 및 와이너리 소개

mad3000 2025. 6.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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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셀 라피에르 모르공 2022 – 내추럴 와인의 정수를 잔에 담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초여름의 기운이 가득한 6월입니다. 선선한 밤바람과 함께 한 잔의 와인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시기죠. 오늘도 저의 주관적인 애주 기록, 솔직한 시음 후기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럼, 오늘의 한 잔! 시작해보겠습니다 🍷


📝 목차

  1. 생산자 소개 – 마르셀 라피에르와 그의 유산
  2. 모르공이라는 땅, 그리고 가메 품종
  3. 도멘 마르셀 라피에르 주요 와인 라인업
  4. 막셀 라피에르 모르공 2022 시음노트
  5. 개인적인 인상과 한 줄 평
  6. 마무리하며

1. 생산자 소개 – 마르셀 라피에르와 그의 유산

프랑스 보졸레 지역의 상징적인 내추럴 와인 생산자, 도멘 마르셀 라피에르는 모르공의 빌리에-모르공에 위치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이곳은 1909년부터 라피에르 가문에 의해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 약 16~18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대부분 수령 70년 이상의 가메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도멘을 특별하게 만든 인물은 바로 마르셀 라피에르입니다. 그는 1973년 가업을 이어받은 이후, 1981년 전설적인 와인 과학자 쥘 쇼베를 만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쇼베는 자연주의적 양조 철학의 선구자였고, 마르셀은 그의 영향을 받아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배제하고, 토착 효모만을 사용하며, 황 첨가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빚기 시작합니다.

 

그는 장 포아야르, 기 브르통, 장 폴 테브네와 함께 케르미 린치에 의해 ‘Gang of Four’로 불리며 내추럴 와인의 세계적 흐름을 이끈 인물이기도 합니다.

 

장 포아야르(Jean Foillard)

 

기 브르통(Guy Breton)

 

Jean-Paul and his son Charly. Photo: Vignerons de Nature

 

비록 마르셀은 2010년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는 그의 자녀인 마튀 라피에르와 카미유 라피에르가 그 철학을 이어받아 도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전히 유기농과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고수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진 구도가 멋지네요. 


2. 모르공이라는 땅, 그리고 가메 품종

모르공은 보졸레 지역에서도 가장 개성이 강하고 숙성 잠재력이 높은 마을 중 하나로, 내추럴 와인을 이해하고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포도밭은 주로 화강암 기반의 경사진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메 품종에 깊은 구조감과 미네랄 풍미를 부여합니다.

가볍고 프루티하다는 보졸레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넘어, 모르공의 가메는 진중하고 복합적인 면모를 지니며 숙성에 따라 피노 누아를 연상케 하는 발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 도멘 마르셀 라피에르 주요 와인 라인업

  • Morgon (Cuvée N / S): 라피에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와인. 과실미와 산도의 조화가 뛰어나며, 특히 ‘큐베 N’은 황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생생한 에너지를 담아낸 느낌입니다.
  • Raisins Gaulois: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데일리 내추럴 와인. 밝고 산뜻한 캐릭터로, '샤워하면서 마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쾌합니다.
  • Cuvée Camille, Roche du Py: 보다 진지하고 복합적인 스타일의 와인으로, 오래된 포도밭의 힘과 테루아가 반영된 숙성형 큐베입니다.


4. 막셀 라피에르 모르공 2022 시음노트

도멘 마르셀 라피에르 모르공 2022

  • 생산자: Domaine Marcel Lapierre
  • 지역: France / Beaujolais / Morgon
  • 품종: Gamay 100%
  • 알코올 도수: 13.5%
  • 적정 음용 온도: 13~15℃


잔에 따른 와인은 맑고 투명한 루비빛 중심에 보랏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모습이었습니다. 잔을 돌릴 때 느릿하게 떨어지는 눈물에는 살짝 색이 배어나오며, 질감과 알코올의 밀도를 암시합니다.

 

 

 

 


처음 코를 가까이 했을 때는 체리 요거트를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농익은 과실 향이 중심을 잡습니다. 이어서 마구간, 젖은 짚과 같은 자연적인 뉘앙스가 스쳐 지나가며, 시간이 지나면서는 라즈베리, 장미 꽃잎, 은은한 담배잎 향까지 퍼지며 복합미를 완성합니다.

 

 

 


입에 머금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붉은 체리와 자두의 과즙미입니다. 명확하지만 부드러운 산도는 섬세한 타닌과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미세한 스파이스와 미네랄 터치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산미와 구조의 균형이 훌륭하며, 입안에서의 레이어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에서 풀바디 사이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구조는 매우 탄탄하게 잘 짜여 있습니다. 자연 효모로 발효한 내추럴 와인 특유의 생동감은 여전히 살아 있으면서도, 과도한 거칠음 없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디캔팅을 통해 시간에 따라 와인의 표정이 달라지는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하루를 두고 다시 마셨을 때에는 훨씬 더 부드럽고 유연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5. 개인적인 인상과 한 줄 평

1년전에 같은 와인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마신 모르공은 이전 빈티지보다 훨씬 정제되고 차분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내추럴 와인 특유의 ‘예측 불가함’이 아닌, 안정감 있는 발전을 보여주며 내추럴 와인의 진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음은 단순히 한 병의 와인을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 시간이 빚어낸 내추럴 와인의 진화 과정을 관찰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마르셀 라피에르의 철학이 기술적인 양조 기법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와 생명력을 담아내려는 깊은 의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비노 평점도 좋습니다~

 

한 줄 평
내추럴 와인은 이 와인으로 시작하세요.


6.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막셀 라피에르 모르공 2022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비노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와인은, 내추럴 와인의 매력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한 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정성껏 기록한 한 잔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건배! Sant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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