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애주가의 시선으로 술과 와인을 바라보는 블로그, 다시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한 잔의 와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와인은 도멘 페블레(Domaine Faiveley)의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이 비뉴 2021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멋진 한 병이었습니다.

📌 목차
- 와인 소개 및 생산자 이야기
- 도멘 페블레 와이너리 소개
- 쥬브레 샹베르땡 마을에 대하여
- 도멘 페블레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이 비뉴 2021 정보
- 테이스팅 노트 (시음 후기)
- 총평 및 한 줄 평
1. 와인 소개 및 생산자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Domaine Faiveley Gevrey-Chambertin Vieilles Vignes 2021입니다. 이름이 길고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부르고뉴의 매력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와인입니다.
도멘 페블레는 부르고뉴에서 손꼽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이며, 특히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쥬브레 샹베르땡 마을에서 생산된 고목 포도나무(비에이 비뉴)에서 수확된 피노 누아로 만든 마을 단위 와인입니다.

2. 도멘 페블레(Domaine Faiveley) 와이너리 소개
도멘 페블레는 1825년, 조제프 페블레(Joseph Faiveley)가 설립하였으며, 부르고뉴와 북유럽 간 무역의 중심지였던 뉘생조르주에서 출발했습니다. 와인을 직물과 교환하던 시대, 조제프 페블레는 자신의 와인을 유럽 전역에 소개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 전통은 현재 7세대인 이브와 에르완 페블레(Yves & Erwan Faiveley)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블레는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와인 생산을 추구하며, 부르고뉴 전역에 다양한 구획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코트 드 본, 코트 드 뉘뿐만 아니라 샤블리와 코트 샬로네즈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이 중 일부는 네고시앙(포도 구입 생산자) 방식으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로버트 파커와의 명예훼손 소송으로도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파커는 부르고뉴 와인 리뷰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에도 와인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3. 쥬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마을에 대하여
쥬브레 샹베르땡은 부르고뉴 코트 드 뉘(Côte de Nuits) 지역에 위치한 상징적인 마을입니다. 부르고뉴의 레드 와인 중에서도 가장 구조감 있고, 힘찬 성격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며, 9개의 그랑 크뤼 포도원이 이 마을에 속해 있습니다.
그중 ‘샹베르땡’이라는 이름은 그랑 크뤼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하며, 나머지 8개도 이 이름을 따를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흔히 쥬브레 샹베르땡 와인은 ‘남성적인 스타일’이라 표현되지만, 도멘 페블레의 비에이 비뉴는 그보다는 균형감과 정돈됨이 돋보였습니다.

4. 도멘 페블레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이 비뉴 2021 정보
- 생산자: Domaine Faiveley
- 국가/지역: 프랑스 / 부르고뉴 / 코트 드 뉘 / 쥬브레 샹베르땡
- 품종: 피노 누아 100%
- 등급: AOC Burgundy Côte de Nuits Red
- 빈티지: 2021
- 알코올 도수: 13%
- 음용 온도: 16~18도
- 포도 수령: 평균 45년 이상 (1945~1969년 식재)
- 면적: 약 9.82헥타르
- 양조: 전통적인 양조 방식 + 현대적 기술, 오크 숙성

5. 테이스팅 노트 (시음 후기)
오픈 방법: 마시기 약 2시간 전에 오픈 (디캔팅 없이)
잔: 잘토 부르고뉴 잔 사용
잔에 따르자마자 드러나는 맑고 진한 루비색은 이 와인이 비교적 젊은 빈티지임에도 불구하고 잘 정돈된 포도를 사용했음을 보여줍니다. 림에는 약간의 변화가 보이며, 투명하고 깨끗한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향에서는 서늘한 허브의 느낌과 함께 정향에서 오는 은은한 달콤함, 약간의 마구간을 연상시키는 동물적인 향이 공존합니다. 이어서 체리와 블랙베리 등의 검붉은 과실 향이 중심을 잡습니다.


입에서는 밸런스가 잘 잡힌 산미와 중상 정도의 타닌이 인상적입니다. 구조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제되고 정돈된 질감으로 마무리됩니다. 농익은 체리와 블랙베리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고, 낙엽과 오크에서 비롯된 숙성의 기운이 은은하게 뒤따릅니다.
피니시에서는 가죽, 흙, 말린 버섯류와 같은 성숙한 노트가 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여운이 길고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젊지만 성숙의 기운을 띤, 앞으로의 숙성이 기대되는 와인입니다.

6. 총평 및 한 줄 평
이 와인은 전형적인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마을 단위 와인이지만, 고목 포도나무에서 오는 깊이감과 균형 잡힌 구조, 매끄러운 풍미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남성적인 쥬브레 샹베르땡 스타일보다는 균형과 절제, 정제된 우아함이 강조된 와인이라고 느꼈습니다.

📌 한 줄 평
입문용으로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감과 우아함이 잘 살아있는 부르고뉴 피노 누아.
🍷 마무리하며
오늘 소개해드린 도멘 페블레 쥬브레 샹베르땡 비에이 비뉴 2021은 부르고뉴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와인이었습니다. 가격대를 감안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도 또 다른 한 잔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한 잔과 함께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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