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 Vent dans les Voiles 2022 – 쥬시하고 섬세한 내추럴 레드
안녕하세요, 금빛바람입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프랑스 남부에서 온 르 벙 덩 레 보알 2022 (Le Vent dans les Voiles 2022)입니다.
👩🌾 와인메이커 이야기 – Valérie Courrèges
오늘 소개할 와인을 만든 이는 프랑스 남서부 출신의 내추럴 와인메이커, 발레리 쿠레주(Valérie Courrèges)입니다.
발레리는 와인 제조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생산자로, “진정한 테루아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자신의 와인에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AOC(원산지 명칭 보호) 규정의 틀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자유롭고 진실된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테루아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찾고 싶어요. AOC가 필요 없다면 없어도 좋아요.”
– Valérie Courrèges
화학을 전공한 후 와인에 매료된 발레리는 칠레의 Viña Los Vascos, 미국의 Opus One 등 여러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Château Fontainebleau에서 수석 와인메이커로 활약했으며, 이 시기를 통해 와인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더욱 뚜렷하게 다듬었습니다.


🍇 그녀의 포도밭과 철학
2019년, 발레리는 남편과 함께 카오르(Cahors)에 약 22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구입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와이너리를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이 땅을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최소 개입주의(minimal intervention)를 실천하면서 포도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내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포도밭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뉩니다:
- 첫 번째 부지는 Montcug 지역, 이곳에는 Syrah, Gamay, Malbec, Cabernet Franc 등이 심어져 있으며, AOC 분류를 피하고 Vin de France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는 규정보다 자연과 와인의 진실성에 집중하겠다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 두 번째 부지는 AOP Cahors 고원의 Sauzet 지역, 석회암 토양은 배수가 잘 되며 건조한 기후에도 강해, 건강하고 농축된 포도를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 그녀의 양조 방식
발레리의 와인은 소량 생산되며, 자연 효모 발효, 무정제·무여과, 콘크리트 탱크 사용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녀는 와인 속에 과일의 온전함과 테루아의 숨결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며, 필요 이상으로 손대지 않는 방식으로 양조합니다.
또한 그녀는 카오르 지역의 다른 생산자들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프로방스 지역에서도 소량의 와인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내 와인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에요. 꼭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그냥 기분 좋게 마시는 거예요.”
– Valérie Courrèges

그녀는 “와인 애호가만을 위한 와인”이 아닌, 누구나 편하게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목표로 합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설명 없이, 한 잔의 와인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는 그녀의 철학이 인상적입니다.
📝 기본 정보 – Le Vent dans les Voiles 2022

📝 기본 정보 – Le Vent dans les Voiles 2022
| 생산자 | Valérie Courrèges |
| 생산지 | 프랑스 > 남부 > Coteaux de Quercy |
| 품종 | Grenache 80%, Syrah 20% |
| 알코올 도수 | 13% |
| 와인 스타일 | 내추럴 레드 와인 |
| 양조 방식 | 자연 효모 발효 / 콘크리트 탱크 숙성 / 무정제·무여과 |
| 추천 페어링 | 토마토 파스타, 닭고기 요리, 차가운 돼지고기 플래터, 라따뚜이 등 |
| 음용 팁 | 살짝 칠링해서 마시면 더 산뜻함이 살아납니다 |
🍷 Tasting Note – 직접 마셔본 느낌은?
와인은 마시기 2시간 전에 오픈, 별도의 디캔팅 없이 소피앤왈드 피닉스 보르도 잔에 따라 시음했습니다.
👀 컬러
잔에 따르자마자 눈에 들어온 색은 검붉은 루비빛이었습니다. 코어는 투명하고 맑았으며, 잔을 돌렸을 때 천천히 흘러내리는 눈물에 비친 색조는 상대적으로 연했습니다. 이는 이 와인이 무겁기보단 섬세하고 가벼운 스타일임을 암시합니다.



👃 향
첫 향에서는 라즈베리, 석류주스 같은 새콤달콤한 붉은 과일향이 중심을 이뤘습니다. 마치 과일 주스를 떠올리게 하는 상큼한 톤이 인상적이었고, 이어서 약간의 후추와 허브 드 프로방스가 은은하게 배어나옵니다. 가볍지만 단순하지만은 않은, 은근한 입체감이 돋보였습니다.


👄 맛
입 안에서는 상큼한 산미가 살아 있었고, 라즈베리와 석류의 쥬시한 과실 풍미가 주도했습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가볍지만 결코 물처럼 흐르지 않고, 어느 정도의 탄탄함을 유지합니다.
탄닌은 거의 없고, 마무리는 깔끔하고 드라이했습니다.
피니시에서는 다시 한번 후추와 허브의 기운이 잔잔하게 남아, 한 잔의 끝까지 밸런스를 유지해 줍니다.



🍽️ 음식과의 페어링 – 인도요리와 함께
이날은 인도요리 전문점에서 와인을 곁들였습니다.
세 가지 스타일의 닭 요리, 양고기 커리, 난(플레인, 갈릭, 버터)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이 매장은 인도인 손님이 대부분일 정도로 현지화된 분위기였지만, 다행히 저희에게 제공된 음식은 향신료가 과하지 않아 와인과 무난하게 어울렸습니다.
특히 약간의 향신료와 허브가 들어간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울렸고, 기름기 있는 커리류보다는 담백한 메뉴들과의 조화가 더 좋았습니다.
스파이스가 적당한 음식이라면 이 와인의 붉은 과일 향과 잘 어울릴 듯합니다.
🍇 총평 – 쥬시하면서도 깔끔한, ‘가벼운 내추럴 레드’의 교과서
Le Vent dans les Voiles 2022는
✔ 생생한 과일미
✔ 가벼우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향미
✔ 산뜻하고 투명한 마무리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춘 밸런스 좋은 내추럴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가볍게 즐기되, 허술하지 않은 스타일이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여름철 살짝 차갑게 마시면 정말 좋은 한 잔이 될 겁니다.
🍷 한 줄 평
“쥬시 하면서도 깔끔한 레드 와인.”
Le Vent dans les Voiles 2022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와인과 함께 돌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